“되돌아오는 길” (요 16:29-33)

제자들은 3년동안 예수님과 교제하면서,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의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별설교를 들으면서,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 라는 사실을 확실히 믿게 되었습니다(30절).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이제야 너희가 믿느냐? 보아라,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제각기 자기 집으로 흩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때가 벌써 왔다”(31-32).
지금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고백하면서 예수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지만,
“잠시 후 내가 붙잡히면, 너희는 믿음을 버리고 나도 버리고 흩어질 것이다”라고 예언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그 날 밤에, 그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각자 살길을 찾아 흩어졌습니다.
심지어 베드로는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와 같이, 제자들의 믿음은 너무나 작고 연약한 믿음이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들의 약한 믿음을 책망하거나, 그들의 배신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말한 것은, 너희가 내 안에서 평안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16:33a)
즉 “너희는 나를 버리고 도망가겠지만,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외롭지 않고 아프지 않고 평안하다.
나는 너희의 믿음이 얼마나 약하고 변덕스러운지 이미 알기 때문에, 너희를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게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 말라. ‘과거에 내가 왜 그런 죄를 지었고,
왜 실수했고, 왜 예수님을 멀리 떠났을까?’ 자기자신을 너무 비난하지 말라.
오직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는 길이 항상 열려있다’는 것만 기억하라.
그래서 내 밖에서 살면서 방황하지 말고, 내 안으로 들어와서 평안을 누려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 여러분, 우리가 아무리 큰 죄를 짓고 큰 실수를 해도, 예수님은 “너는 나를 배신한 나쁜 놈이다,
너같이 악한 죄인은 내게로 돌아올 수 없다”는 식으로 우리를 책망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주님께 돌아가는 길을 항상 열어두십니다. 언제든지 내게로 돌아오라고 두 팔을 벌려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이것이, 예수의 복음이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특히, 죄를 회개하는 것이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습관적인 죄를 지을 수도 있고, 믿음을 유지하는 일에 실패할 수도 있고, 사역하고 공부하는 도중에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이기적이고 능력도 없는 죄인이야.
그래서 나는 부끄러워서 주님께 돌아갈 수 없고, 주님도 나를 받아주시지 않을꺼야”라며 극심한 자기혐오, 자기비난에 빠지지 마십시오.
그렇게 힘들 때일수록, 예수님을 더 생각하고, 십자가를 더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 실수, 실패, 무능력, 절망, 고통, 죽음을 대신하여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자기 몸을 찢어서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the only way)”(요14:6)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폭풍이 몰아치는 어려운 현실, 안개가 가득한 절망속에서도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이 열려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주님 안으로 들어가서 평강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