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은 성소, 증거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는데, 출애굽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이름은 “회막(Tent of Meeting)”입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라는 뜻이고, 32회 사용되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하나님과 백성들이 만나는 장소로서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회막은 하나님이 만들라고 명령하신 성막이 아니라,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세운 텐트입니다.
■ 1. 모세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기 위해서 회막을 세웠습니다.
모세를 포함하여 “여호와께 물어 볼 일이 있는 사람은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누구든지
진 밖에 있는 회막으로 갔다”(7절)고 했습니다. “앙모하다”는 히브리어 (바카쉬)는 “신탁(하나님의 뜻)을 묻다,
찾아내다, 소원을 간청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여호와를 사랑하는 자는 누구든지 회막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물었던 것입니다.
특히, 모세는 척박한 광야에서 2백만명이 넘는 이스라엘백성들을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날마다 회막에 들어가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하나님, 광야에서 어디로 가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주시고, 인도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친구에게 말하듯이 모세의 얼굴을 보면서 응답하셨습니다(9절, 11절).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척박한 광야와 같습니다.
광야는 낮에는 뜨겁지만 밤이 되면 금방 추워지는 변덕스럽고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줍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인생도 햇빛이 쨍쨍 비치는 것처럼 하는 일이 다 잘 될 때도 있지만,
순식간에 먹구름이 밀려오고 찬 바람이 불면서 하는 일이 다 막히고 꼬이는 바람에 인생의 고난이 시작되곤 합니다.
그야말로 광야처럼 변덕스럽고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광야에서 회막을 세웠듯이, 광야같은 인생길에 자기만의 회막을 세우십시오.
그 안에서 예배하며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과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광야에 새로운 길을 열어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회막”은 우리가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이며/하나님의 임재로 충만한 “거룩한 곳”입니다.
우리가 회막을 세우면, 하나님은 우리를 세워주십니다.
■ 2. 모세는 날마다 회막에 들어가기 위해서 “진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땀흘리며 걸어가는 수고와 노력을 다 했습니다.
백성들이 모여있는 진(캠프)는 금송아지 우상숭배와 불신앙의 범죄가 가득한 세속적인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러한 세상의 유혹과 영적인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무거운 텐트(장막)을 지고 땀흘리며
수고하면서까지 진 바깥(거룩한 곳)으로 나가서 회막을 세웠던 것입니다.
또한 육체의 정욕과 게으름을 부인하며 세속의 유혹을 이겨내며, 매일매일 회막에 들어갔습니다.
►여러분, 회막의 영성은 골방의 영성(마6:6)과 같은 것입니다.
모세처럼 육체의 게으름과 싸워 이김으로써 회막(골방)에 들어가십시오.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많고, 즐길 것(TV,SNS,인터넷,골프,낚시,운동,여행 취미생활 등)이
많은 세상문화에서 잠시나마 멀리 떨어지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그래서 날마다 회막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